1스크린인쇄의 기원

스크린인쇄(Screen Printing)가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선 아쉽게도 기록을 찾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스크린인쇄가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그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과 연구가 있었던 것은 의심할 바가 없을 것이다.
각종 문헌에 의하면, 스크린인쇄의 기원에 대한 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스크린인쇄 초기의 인쇄방법은 중세기 때 희랍(지금의 그리스)에서 유래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여기에도 누가 어떻게 시작했다는 확실한 연대나 기록은 없다.
다만, 자료에 의하면, 오늘날의 스크린인쇄 원리가 스텐실의 방법, 이를테면 금속판이나 종이에 무늬를 오려서 그 위의 빈 공간에 색을 칠했던 것으로
오늘날의 공판인쇄 기법과 비슷한 형식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 인류는 글자를 만들어 문명을 이루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즉, 사람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면, 그 내용을 기록하여 다음 세대에게 전달함으로써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켜 온 것이다. 이러한 전달의 도구로서 글자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해내게 되었다.
글 쓰는 일은 아주 먼 옛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고 싶어 했던 것은 원시인과 오늘날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 앞에서 워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현대인들 방법과 도구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라는 다년생 식물을 이용하여 종이처럼 판을 만들어 글을 쓰고, 중국에서는 종이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글 쓰는 것이 훨씬 편리해지기 시작하였다.

스크린인쇄는 우리 인류가 처음 지적생활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고대 인류의 원시인들이 동굴에 살면서 남겼던 그림의 동굴 벽화를 보면, 사냥하는 사람들의 반복적인 장식 모양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스텐실 방법을 이용해서 색을 칠했던 것이라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일설에 의하면 남태평양의 피지 섬에서 스크린인쇄가 최초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섬 주민들은 몸이나 의상에 울긋불긋 색칠을 하는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데, 옛날부터 그들은 아열대 지방에서 과일로 재배되는 바나나 잎의 넓은 표면에 본을 뜨고, 그 위에 나무껍질이나 나무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염료(染料)를 사용하여 원하는 부분에 칠을 하여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이 동서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선교사업차 피지 섬을 방문했던 선교사들에 의해 서구로 전해지면서 초기의 스텐실에 의한 복사가 스크린인쇄의
기초가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일본 사람들의 설에 의하면, 벌레 먹은 벚꽃나무의 낙엽을 보고 지금의 스크린인쇄 기초가 되는 형체의 본을 생각해 냈다고도 한다. 천에다 본을 대고 무늬를 찍는, 오늘날의 염색작업의 나염법을 고안해 냈다는 것이다.
이 설에 따르면, 본이 되는 종이에 익지 않은 날감의 즙을 먹여서 사용했다는 것이고, 중간의 둥그런 부분은 양쪽에서 실이나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양끝을 붙여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기법이 지금의 나염인쇄와 같은, 맨 처음 스크린인쇄의 방법으로 탄생된 동기가 되었다는 설인데, 이 역시도 일본 사람들의 주장일 뿐 당시의 자료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2초기 스크린인쇄의 기술

한편으로 서구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미 16세기경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는 오늘날의 스크린인쇄의 기초가 되었던 제판방법인, 천을 이용하여 본을 만드는 작업 방법이 일부 실험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종교적인 그림과 문서들이 천을 이용한 방법으로 장식되어 성지를 찾는 많은 순례자들에게 널리 판매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17세기 영국에서는 털 부스러기들을 사용한 모양의 벽지가 크게 유행되었는데, 스크린인쇄를 이용해서 패턴을 벽지의 털 부스러기의 접착용으로 사용되었고, 프랑스에서는 18세기 초반에 벽지 창시자 빠삐용에 의해 스크린인쇄의 방법으로 벽지에 패턴을 프린트하는 기술이 성공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블리키(blik: 서양의 철)판과 알루미늄판, 그 밖의 금속판에 행하는 스크린인쇄가 1870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1872년경 미국의 버클리(Barcley, R.)가 전사인쇄에 의한 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한다. 그리고 1880년에 고무 블랭킷(blanket)에 의한 간접 인쇄법이 개시되었다고 전한다.
일찍이 미국에서도 스텐실을 사용한 가구나 벽, 또는 벽지에 맞는 패턴을 시공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방 정부의 독수리나 꽃을 살린 항아리, 과일을 담는 바구니, 넝쿨풀과 같은 모양 등에 스크린인쇄가 자주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스텐실, 즉 옛날의 본에는 양피지와 유지, 얇은 금속 등 물감이 번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05년에 사무엘 시몬(Samuel Simon)이라는 영국 사람이 최초로 현재의 스크린인쇄의 기초가 되는 스크린인쇄 제판법에 대한 특허를 낸 것이 스크린인쇄의 효시라고도 한다.
이때의 특허는 지금처럼 인쇄판을 만들어서 스퀴지로 인쇄하는 방법이 아니라, 복사 형식의 붓으로 칠하는 방법이었다. 그 후 존 필워드(John Pilsword)가 개량을 가하여, 한 프레임으로 다색 인쇄를 행하는 방법을 고안해냄으로써 포스터와 페넌트 같은 작은 기(旗) 종류와 간판류의 제작이 시작되게 되었다.
스크린인쇄는 현재 인쇄법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법에 해당되는 것이며, 이처럼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재와 같은 스크린인쇄는 1900~1910년 사이에 개발되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일 것 같다.

1905년에 사무엘 시몬(Samuel Simon)이라는 영국 사람이 최초로 현재의 스크린인쇄의 기초가 되는 스크린인쇄 제판법에 대한 특허를 낸 것이 스크린인쇄의 효시라고도 한다.
이때의 특허는 지금처럼 인쇄판을 만들어서 스퀴지로 인쇄하는 방법이 아니라, 복사 형식의 붓으로 칠하는 방법이었다. 그 후 존 필워드(John Pilsword)가 개량을 가하여, 한 프레임으로 다색 인쇄를 행하는 방법을 고안해냄으로써 포스터와 페넌트 같은 작은 기(旗) 종류와 간판류의 제작이 시작되게 되었다.
스크린인쇄는 현재 인쇄법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법에 해당되는 것이며, 이처럼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재와 같은 스크린인쇄는 1900~1910년 사이에 개발되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일 것 같다.

3초기 스크린인쇄의 응용

스크린인쇄 방법이 상업적인 기술로서 처음 발달한 곳은 미국이라고 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대거 생겨난 체인 스토어(chain store)의 등장으로 POP 광고가 선을 보이고, 포스터·간판·윈도우용 현수막·광고용 작은 깃발 등이 스크린 인쇄로 제작되었고, 1925년경 드디어 스크린인쇄기가 생산되면서 스크린업계는 대량 생산의 채비를 갖추게 되었다. 이 때부터 제판·잉크·건조 등의 기술상의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스크린인쇄가 일종의 특수기술로써 그 비결은 비공개되어, 몇몇 업자들만 알고 있었으므로 일반인들의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29년 미국의 스크린인쇄업자 데우트몬(Dautremont)은 ‘세락 막 제판용 필름(shellac stencil film)’을 세상에 내놓았고, 이어서 뉴욕의 스크린인쇄 기술자 울라노(Joe Ulano)에 의해 래커(lacquer) 칠을 기초로 하는 울라노 필름이 나오게 되었다.
스크린인쇄는 이러한 신제품의 등장에 힘입어 보다 깨끗한 느낌을 주는 인쇄물을 생산하게 되었고, 마침내는 자동식 인쇄 장치까지 개발되어 주요 산업인쇄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되었다.
여기서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렇듯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스크린인쇄 기법을 일찍부터 인식했던 미국 정부의 연구가 오늘날의 스크린인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은 미국은 전쟁 중에도 전자기기 배선판을 스크린인쇄기법을 이용하여 생산했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전쟁 물자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스크린인쇄는 예술의 미디어로서도 미국이 주도 했다. 1930년 스크린인쇄 업자들과 예술가들이, 화가 겸 그래픽디자이너 안소니 벨로니스(Anthony Velonis)에 의해 상업적인 스크린인쇄에서 알지 못했던 제판기술 연구개발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인쇄의 공정역시 새로운 창조성의 방향으로 전환하게 하였다.
스크린인쇄는 이때부터 복제미술의 작업으로서, 또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가장 활용범위가 넓은 표현 기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